본문 바로가기
경제 이슈

부모의 상속, 자녀의 세금 부담은 줄어들까?

by thenofaceissue 2025. 3. 15.

 

  정부는 기존의 유산세 제도를 폐지하고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 변화는 상속세 부과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며, 상속인의 부담을 보다 공정하게 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방식에서는 피상속인의 전체 재산을 기준으로 세금이 부과되었지만, 새로운 방식에서는 상속인이 실제로 상속받은 재산에 따라 세금을 납부하게 된다.

이와 같은 변화의 가장 큰 목적은 상속세 부담의 형평성을 높이는 것이다. 유산세 방식에서는 상속인별로 상속 비율이 다르더라도 동일한 총액을 기준으로 세금이 부과되었기 때문에 상속 비율이 적은 사람도 높은 세금을 부담해야 하는 불합리가 있었다. 반면 유산취득세 방식에서는 개별 상속인의 실제 취득 재산에 따라 세금이 결정되므로 더 공정한 과세가 가능해진다.

 이번 개편의 주요 내용 중 하나는 인적 공제 제도의 변화다. 기존의 일괄공제와 기초공제 제도를 폐지하고, 상속인의 관계에 따라 공제액이 달라진다. 배우자는 더 높은 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조정되고, 직계존비속과 그 외 상속인도 각각 적절한 공제를 적용받게 된다. 이를 통해 가족 구성원의 경제적 상황과 필요에 따라 세 부담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세 대상의 범위도 확대된다. 피상속인이 해외 거주자인 경우에도 국내 거주자인 상속인이 상속을 받을 경우 해당 재산이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는 상속세 회피를 방지하고 세금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해외 자산을 보유한 경우에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질 전망이다.

이번 개편은 단순히 과세 방식을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유산취득세 방식 도입은 장기적으로 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상속세 부담이 분산되면서 기업 경영권 승계가 보다 원활해질 수 있고, 가업을 이어받는 과정에서 세금 부담이 줄어들어 경제 활동이 촉진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상속 과정에서의 불투명성을 줄이고 신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하지만 유산취득세 방식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방식이 도입되더라도 상속세 부담 자체는 여전히 존재하며, 이에 대한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다주택자나 부동산 중심의 자산을 보유한 경우에는 세금 계획을 보다 세밀하게 세워야 한다. 상속세 개편이 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부동산을 중심으로 상속이 이루어지는 경우, 세 부담이 변화하면서 거래 시장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이번 개편을 계기로 상속세 정책 전반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 일부에서는 상속세 부담을 더욱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며, 반대로 부유층의 조세 부담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따라서 향후 법안 논의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상속세 제도는 단순한 세법 개정이 아니라 경제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화다. 세금 부담을 보다 공정하게 조정하는 동시에, 상속 절차를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만들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정부는 새로운 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충분한 홍보와 세무 교육을 진행할 필요가 있으며, 국민들도 이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유산취득세 방식 도입은 상속세 정책의 큰 변화를 의미하며, 이에 따라 개인과 기업 모두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법안이 확정되고 시행되기 전까지 지속적인 정보 확인과 대비가 중요하며,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전략을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