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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출연료 제한…콘텐츠 제작비 줄이기 돌입

by thenofaceissue 2025. 6. 23.
사진 출처 : 넷플릭스


1-1. OTT 플랫폼과 한국 드라마 제작비 급등

기존 TV 드라마는 회당 제작비가 평균 3~4억 원 수준이었으나,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의 한국 진출 이후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의 경우, 회당 제작비가 20억 원 수준까지 치솟았고, 대형작인 《폭싹 속았수다》는 약 600억, 《오징어 게임 시즌3》는 1,000억 원대 제작비가 투입되었습니다.

1-2. 배우 출연료의 폭등

그래픽 효과, 세트, CG 등 제작기술 수준 향상 외에도, 스타 배우의 ‘몸값’이 폭등한 것이 비용 증가의 주요 원인입니다. 일부 톱 배우는 회당 출연료가 5억~10억 원대에 달했고, 심지어 10억 원 이상이라는 소문도 돌았습니다.

1-3. 제작 현장의 위축

이러한 급등 구조로 인해 제작사들은 수익성 악화와 시리즈 제작 자체의 위기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실제 제작량도 감소해, 2022년 약 141편에서 2024년에는 100여 편, 2025년에는 약 80편까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됩니다.



2. 넷플릭스의 ‘출연료 상한제’ 도입

2-1. 회당 4억 원 상한선 설정

영화, 드라마 제작비에서 가장 빨리 조정 가능한 항목인 인건비부터 손을 댔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회당 최대 4억 원”이라는 출연료 상한선을 설정했다는 것이 최근 보도된 핵심 내용입니다.

2-2. 스태프 포함 인건비 전체 통제

단순히 배우뿐 아니라, 촬영·미술·스태프 등의 인건비에도 총예산 항목별 한도가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3. 넷플릭스의 공식 입장

넷플릭스 코리아는 “창작자가 작품의 ‘야망의 크기’에 맞춘 적절한 예산을 산출하며, 책임감 있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단, “획일적인 가이드는 없다”는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죠.



3. 상한제 도입의 파장

3-1. 제작 환경 안정화

출연료 통제는 배급사와 제작사를 포함한 전체 생태계의 제작 비용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임계점 도달 후 제작 편수 감소세를 되돌리는 역할도 기대됩니다.

3-2. 기존 관행의 변화

변종 계약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출연료 상한을 넘어서는 경우, 지분 참여 방식 계약(매니지먼트사 제작사 참여 등)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제작사들은 지적합니다.

3-3. 단역·스태프 처우 악화 가능성

고액 배우 비용을 줄이기 위해 단역 배우나 스태프의 처우가 희생될 수 있다는 경고 역시 나왔습니다. 이미 촬영 현장에서 단역 배우의 열악한 환경 문제가 제기된 바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4. 해외 비교: 일본 사례

일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의 경우, 회당 주연 배우 출연료는 평균 1,000만 엔(약 9,300만 원) 수준입니다. 이는 한국 출연료의 3분의 1에서 최대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렇듯 일본 대비 높아진 한국 배우 출연료는 전 세계 OTT 사업의 한국 콘텐츠 투자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 중입니다.



5. 전략적 판단: 넷플릭스의 입장과 향후 방향

5-1. 상한제 도입의 전략적 배경
• 단기 비용 조정: 급등한 제작비 위기에서 빠르게 비용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
• 시장 균형 회복: 제작사, 스태프, 투자자의 생태계 안정성을 위해 인건비 구조 재정비
• 콘텐츠 지속성 확보: 제작 편수 감소 흐름을 막아 지속 가능한 콘텐츠 투자를 지속하려는 의도

5-2. 창작자·제작사와의 협의

“야망의 크기”에 맞춘 예산으로 설명하면서도, 넷플릭스는 창작자와의 협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수치나 기준은 공개하지 않아, 업계에선 가이드라인의 투명성 요구도 나오고 있습니다.

5-3. 업계 반응

제작사는 상한제에 다소 회의적입니다. 실제 집행 여부가 중요하며, “플랫폼이 상한을 걸면 배우 대신 매니지먼트사 등이 제작권을 요구하는 변종 계약 방식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매니지먼트 업계에서도 혼란과 부담을 호소하면서도 “정해진 기준이 있다면 분쟁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이중적인 시각을 보입니다.



6. 전망 및 제언

6-1. 단기적 효과
• 고액 출연료 통제 => 제작비 감소
• 제작 편수 감소세 완화 가능성
• OTT 한국 콘텐츠 생태계 안정에 기여

6-2. 리스크
• 지분 계약 등 우회 방식 증가: 비용 구조 조정 회피를 위한 계약 방식 등장
• 스태프·단역 처우 악화: 한정된 예산 속에서 다른 영역 희생 우려
• 투명성 부족: 구체 기준 미공개로 인한 업계 혼선 지속

6-3. 제언
1. 투명한 기준 공개
• 출연료·스태프 예산 등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해 불필요한 혼선이나 계약 분쟁 예방
2. 생태계 관점 협의
• 출연료 통제 뿐 아니라 제작비 전반의 공정 분배 구조 마련
3. 연기자·스태프 처우 보장
• 단역 배우·제작진에 대한 권리 보호 장치 확보
4. 장기적 구조 재편
• 안정적 제작환경 조성을 위해 신인 발굴·중소 제작사와 협력 확대



7. 맺음말

넷플릭스의 회당 4억 원 출연료 상한제 도입은, 한편으로는 OTT 한국 로컬 콘텐츠 제작비 폭등에 맞선 위기 대응 전략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콘텐츠 생태계 재구조화를 위한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장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실제 얼마나 집행될지, 또 우회 방식이나 이용자 콘텐츠 다양성, 스태프 처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결국 넷플릭스가 “야망의 크기에 맞춘 예산”이라는 모호한 기준 대신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투명한 예산 운영 틀을 제시할 때, 한국 콘텐츠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